詩와 音樂

네가 보고 싶어 꽃으로 핀다/架痕 김철현

김종화 2011. 2. 27. 14:29

 

네가 보고 싶어 꽃으로 핀다/架痕 김철현

네가 보고 싶을 때마다
나는 꽃이 된다.

가장 아름다운 옷을 입고
가장 고운 목소리로
노래하며

네가 좋아하는
미소로 화장을 하고
네가 쉽게 보고 들을 수 있는 곳으로

팔랑거리며
날아가 안기고 싶어서
계절보다 앞서
피어나는 고통에

보랏빛 멍이 든 채로
나올지라도
바람에 실어 너에게 가고자

네가 보고 싶어
못 견디면
나는 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