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노을
유경환 시 / 박판길 곡 / 신영조, 수원시립 합창단
먼 산을 호젓이 바라보면 누군가 부르네
산너머 노을에 젖는 내 눈썹에 잊었던 목소린가
산울림이 외로이 산 넘고 행여나 또 들릴 듯한 마음
아 아, 산울림이 내 마음 울리네
다가오던 봉우리 물러서고 산 그림자 슬며시 지나가네
나무에 가만히 기대보면 누군가 숨었네
언젠가 꿈속에 와서 내 마음에 던져진 그림잔가
돌아서며 수줍게 눈감고 가지에 숨어버린 모습
아 아, 산울림이 그 모습 더듬네
다가서던 그리움 바람되어 긴 가지만 어둠에 흔들리네
신영조/산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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