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영혼을 위하여

기도하는 소서노 탤런트 한혜진 2007.11월

김종화 2010. 5. 24. 00:53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벼랑 끝에도 길이 있다

한혜진의 신앙간증

 

 

“금순이”, “소서노” 이름만 대도 얼른 얼굴을 떠올릴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한혜진~

2004 년 여자 신인상 수상 이후 매해 연이어 최우수 연기상을 받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어려운 집안 살림을 위해 가장 노릇을 하며 열심히 신인 연기자의 삶을 살았지만 집안의 재정적인 어려움이 그 녀를 숨막히게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잠도 오지 않고 누워서 생각만 하고 있는데 어릴 때 다녔던 교회가 문득 스치면서...
곧 바로 택시를 타고 소망교회 새벽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설교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렸고. . . .
그 누구도 잡아주지 않을 거란 그 녀의 마음에 하나님이 잠잠히 들어오셨다

그 날 이후 2 달 동안 새백 예배를 드리며 주님 앞에 무릎을 꿇었기에 하나님은 그 녀의 순수한 믿음을 보시고, 어두웠던 삶의 환경을 열어 주시기 시작하셨다

이후 “굳세어라 금순이”, “주몽의 소서노”!!! 등의 좋은 배역들이 그 녀의 연기 생활에 꽃으로 장식되었고,시청자들은 순수한 한혜진을 다시 보길 고대하고 있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생명의 양식을 먹고 있는 한혜진~
그 녀의 삶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에 대해 다함께 들어보기로 하자  

아름다운 얼굴만큼이나 고운 마음씨로 더욱 사랑받는 탤런트 한혜진씨. <주몽>이라는 국민드라마로 스타덤에 오른 그가 언론 매체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신앙에 대해 공개해 관심을 끈다.

그는 CTS TV의 간증 프로그램인
‘내가 매일 기쁘게’ 녹화 현장에서, 힘들었던 가정사와 연예계 활동,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있었던 신앙의 성숙에 대해 전했다.

"헛 것을 믿었구나’라고 생각했죠”

듣기로는 한혜진 씨 집안이 많이 어려웠다고 들었는데, 혹시 신앙을 가지게 된 것도 이와 관계가 있을까요?

- 어머니가 저희 집에서 처음 하나님을 영접했어요. 당시 아버지가 사업을 실패하시고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외숙모께서 교회에 한번 나가보라고 하셨대요. 어머니는 근처 교회에 나가서 말씀을 듣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시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죠.

어머니가 40일 작정기도를 들어가시면서, ‘집안에 붙여진 빨간 딱지들을 떼어주시면, 당신이 있다는 것을 믿겠습니다’라고 기도하셨대요. 작정기도 후 그것들이 다 떼어지니 아버지도 함께 믿을 수 있었다고 해요.

그 이후 저희 세 자매는 멋모르고 교회에 나가 놀았어요. 그때가 5살 때였죠. 초등학교 때에는 교회에서 찬양하고, 부회장을 맡으면서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 번은 오후 예배를 빠져서 부장집사님께 엄청 혼났거든요. 그 뒤 그 집사님이 무서워 한동안 교회를 못 나갔던 적도 있어요.

그러면 온 가족이 교회를 다니시게 되면서 집안 상황은 좀 나아졌나요?

- 아니요. 계속 나빠져서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신 적도 있었어요. 대학 다닐 때였는데, 아버지 식사를 챙겨줄 사람이 없어서, 교수님께 ‘아버지께서 누워계셔서 점심을 챙겨드려야 하는데 출석 인정을 해 줄 수 없느냐’고 부탁드렸죠. 그랬더니 교수님이 ‘네가 가는 것은 좋은데, 출석체크는 해 줄 수 없다’고 냉정하게 말하시는 거예요.

집에 오는 길에 엄청 울었어요. ‘정말 이 세상에는 우리를 도와줄 사람이 한 사람도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돌아와서 아버지를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더 독해졌던 것 같아요. 돈에 대한 욕심이나 일에 대한 욕심이나요.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린 마음에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 의심도 할 수 있었겠어요.

- (하나님이) 안 계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밉지도 않았고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의 존재를 거부했어요. 그냥 ‘우리가 헛것을 믿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숨 쉴 구멍을 조금도 주시지 않았으니까요. 시장 창고를 개조해 살고 있었는데, 비가 오면 물이 새고…. 제가 연기자 생활을 할 때도 거기서 살았으니까요.

이렇다보니 제 자존감도 너무 낮았어요. 오디션 떨어지면 밤잠을 자지도 못하구요. 주위 연예인들이 마냥 부러웠어요. 딴에는 연기자라고 어머니께 ‘여기서는 창피해서 못 살겠다, 강남에서 살자’고 그랬죠. 그 때 저희 집에 딱 천만 원이 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월세를 많이 내더라도 가자고 하셨어요.

희망의 씨앗이 싹트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신앙을 회복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 제가 2004년에 아침드라마 <그대는 별>을 찍을 때였어요. 일은 하는데, 회사에서 출연료를 안 주는 거예요. 끝내는 힘들다고 저를 놓더라구요. 당장 드라마는 찍어야 하는데 정말 막막했어요.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요. 그때 하나님이 생각났죠. 지금의 심정을 얘기할 분이 필요했던 거예요.

그래서 새벽에 나와서 교회를 갔어요. 어릴 시절 사랑 받았던 기억이 있어서, 하나님을 찾게 된 거죠. 그때 목사님이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세상에는 저런 사람이 한 명도 없는데, 저 분은 날 위해 저렇게 하셨구나’라는 게 믿어지는 거예요. 그 다음날부터 ‘하나님 저 좀 만나주세요’라고 기도하니까 평안을 주시더라구요.

그 이후 신앙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 계속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하나님을 너무 알고 싶다’고 기도했더니, 하나님께서 청년부를 나가라는 말씀을 주시더라구요. 사실 저는 연기자고 낯도 많이 가려서 과연 청년부를 나갈 수 있을까 했는데, 언니들한테 같이 가자고 해서 새해 첫날 결단을 하고 함께 나갔어요. 청년회에서 하나님이 누구시고, 성령님이 누구신지부터 배우고 모임에도 참여하게 됐어요. 그 안에서 중보기도의 힘을 알게 되고, 이전에 막혀서 보이지 않았던 하나님의 사람들을 보게 됐죠.

하지만 그렇다고 어려웠던 상황이 한 순간에 해결된 건 아니었을 것 같은데요.

- 아침 드라마가 끝나고 일이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하나님께 앞으로 어떻게 살지 묻고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쩌면 연기자를 안 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까지 했죠. 때마침 어떤 연극 대표에게서 연락이 왔어요. 술집으로 불러내서는 ‘야, 나 너한테 한 푼도 줄 수 없어, 하고 싶음 하고 하기 싫음 하지 마’라고 말하는 거예요. 너무 슬퍼서 ‘왜 이리 힘든 일만 주시냐’고 주님께 기도하며 울었죠.

그런데 뜻하지 않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아침드라마로 신인상 후보에 오른 거예요. 저 같은 신인에게는 드레스를 협찬해주지 않는데, 겨우 어렵게 드레스를 협찬 받아서 시상식을 갔어요. 신인상 수상자로 제 이름을 부를 때 잘못 부른 줄 알았어요. 너무 놀랍고 감격해서, 이 감격을 어떻게 얘기할까 했는데 하나님이 먼저 생각났어요.

바로 그 때 공식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얘기를 한 거예요. 그때부터 <굳세어라 금순아>와 <주몽>팀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오디션을 보긴 했지만 너무 못 본 거예요. 그래서 그냥 ‘하나님이 주시면 하자’라는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기다리니까 하자고 연락이 온 거예요. 하나님이 주신 거죠. 감독님을 뵈니까, 수심이 가득했지만 전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별 걱정이 없었어요.

하나님이 경제적인 풍요도 함께 주신 거죠. 그러면서 예전엔 돈 욕심이 많았는데, 그 욕심이 없어졌어요. 그런 점이 더 감사했어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벼랑 끝에도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의지할 수 있는 분이 있다는 자체가 큰 힘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