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비에 젖은 ~ ~ ~

김종화 2010. 7. 14. 22:26

 

 

 

 

 
우리는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소중한 것을 공유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쉽게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 속에 살며, 같은 생각을 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사랑한 것은 각자가 만들어낸 허상.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던 게 아니라,

어쩌면 점점 멀어지고 있던 거였다.


황경신 /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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