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양식./영혼을 위하여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

김종화 2011. 1. 30. 18:15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

“너희가 내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출애굽기 15장 26절)

애굽 땅에서의 오랜 종살이에서 해방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 바다를 건너 광야로 나왔다. 그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으로 진입하게 되기까지에는 40년의 세월이 걸렸다. 시내광야 사막 길을 걷고 또 걸으며 40년의 고난의 행군이 이어졌다. 광야 사막에는 병원도 없었고 의사도 없었다. 약국도 없었고 약사도 없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 세월을 감당하였을까? 출애굽기 15장에서 그 비결을 일러준다. 바로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 그들의 의사가 되셨다. 그들이 애굽을 벗어난 후 광야로 나가 마라에 이르렀을 때다. 삼일 길을 걸으며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목마름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그런데 마라에서 우물을 발견하였다. 그때 그들의 기쁨이 어떠하였을지는 가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우물이 오염된 우물이어서 마실 수 없는 물이었다.

그들이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의 절망 또한 짐작할만하다. 낙심하여 어찌할 줄 모르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 주셨다. 우물가에 있는 한 나무를 보여 주셨다. 모세가 그 가지를 꺾어 우물에 던졌더니 오염되었던 물이 해독되어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그런 경험이 있은 후에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일러 주셨다. “나는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이다.”고 일러 주셨다. 지금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바로 치료하시는 하나님이시다. 그것이 우리들의 신앙고백이다.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2)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마태복음 9장 35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 40년을 행진하는 동안에 병원도 없었고 의사도 없었다. 약국도 없었고 약사도 없었다. 그들이 병이 들었을 때는 오로지 치료하시는 하나님, 여호와 라파의 도우심으로 지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제사장들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는 일과 아울러 치료하는 일까지 담당하였다.
말하자면 제사와 치료가 제사장들에 의하여 함께 이루어졌다. 말하자면 제사장들이 목사와 의사직을 겸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러기를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문둥병자를 고치신 후에 제사장께 가서 당신이 깨끗이 치료된 것을 보이고 확인을 받으라 하셨다. 요즘 말로 하자면 병원에서 진단 받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제사장께로 가서 진단을 받으라 하신 것이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제사장의 직인 성직과 치료하는 직인 의사직이 갈라지게 되었다. 성직자들은 영적인 일에만 관여케 되고 의사는 육신의 병을 치료하는 일에만 전념케 되었다. 그래서 목사직과 의사직이 완전히 분리되게 되어 목사는 의술을 모르게 되고 의사는 영적인 분야에 문맹이 되게 되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들은 달라야 한다. 목사는 여호와 라파,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병든 자 약한 자를 치유할 수 있어야 하고 의사는 치료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에 힘입어 환자들을 돌볼 수 있어야 한다.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3)

나는 고등학교 때에 가출을 하여 일 년 반 가까이를 무전여행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적이 있다. 일 년 반 만에 학교로 다시 복학하였더니 성적이 너무 뒤처져 수업시간에 진도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카페나"란 이름의 잠 안 오는 약을 밤마다 먹고 밤을 새워 공부하게 되었다. 그런 덕택에 13개월을 공부하여 대학에 들어가기는 하였는데 대학에 들어가서 문제가 생겼다. 카페나의 후유증으로 위장병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대학생 기간 동안 위장병으로 몹시 고생을 하게 되었다. 소화가 안 되어 6개월 이상을 죽만 먹으며 지나게 되니 사람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다. 견디다 못한 나는 결정을 내렸다. 젊은 나이에 위장병으로 이렇게 고생하며 지내느니 죽을 작정을 하고 산 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하여 살든지 죽든지 결판을 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담요 한 장에 성경과 찬송가만 들고는 대구에 가까운 도시인 청도로 향하였다. 청도에서 산속 깊은 곳으로 들어가니 운문사(雲門寺)란 절이 있었다.

절 뒷산에 우거진 소나무 숲이 있고 골짜기로 물이 흐르는 개울이 있었다. 개울가 소나무 그늘 아래 판판한 바위가 있기에 그곳에 터를 잡고는 금식기도에 들어갔다. "하나님 내가 이 젊은 나이에 위장병으로 이렇게 시달림 받으며 사람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야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내 위장병을 고치셔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사용하시든지 아니면 나 여기서 그냥 죽겠습니다. 목마르면 개울로 내려가 물마시고 담요를 뒤집어 쓴 채로 밤낮을 잊고 열심히 기도하였다.

그렇게 기도하기를 3일을 지난 다음 날 새벽 3시경에 큰 불덩어리가 나를 감싸는 듯싶더니 온 몸에 기운이 솟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되고 입으로 찬송이 터져 나왔다. 산속 깊은 곳에서 혼자 완전히 달밤에 체조하듯이 춤을 추며 기뻐하였다. 그런데 그 뒤로 위장병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그 뒤로는 없어서 못 먹은 때는 있었어도 위장병 때문에 못 먹는 일은 없게 되었다. 그날 새벽 치료하시는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시어 위장병에서 놓임 받게 하여 주신 것으로 지금도 믿고 있다.

 

여호와 라파, 치료하시는 하나님(4)

나는 소위 유신 시절 옥살이를 한 적이 있다. 74년과 75년이었다. 당시에 정치범들은 한 교도소에 계속 수감시키지를 않고 교도소를 여러 곳으로 옮겨 다니게 하였다. 안양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때다. 안양교도소 기독교반 반장이 원충연(元忠淵) 대령이란 분이었다. 박정희 장군의 공보실장으로 있다가 반혁명 사건에 연루되어 무기수로 지내고 있는 분이었다. 원대령과 한 교도소에 지내며 그의 인격과 신앙이 두드러지게 훌륭한 데에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같은 죄수로 있으면서도 원대령은 다른 죄수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었다.

내가 한 번은 그에게 묻기를 같은 죄수 신세이면서 다른 죄수들로부터 그렇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가 답하기를 "내가 인격이 훌륭하거나 신앙이 돈독하여 존경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하기에 "그럼 무엇으로 그렇게 존경을 받으십니까?"하고 다시 물었더니 자신이 겪은 신앙적인 경험을 간증으로 들려 주었다. 바로 치료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체험 이야기였다.

그가 대령 현역으로 있을 때에 보안사에 끌려가 이문동에 있는 지하조사실에서 심한 고문을 받았다. 몇 번이나 까무러쳤다가 깨기를 되풀이하였다. 한번은 깨어났더니 마치 온 몸의 뼈마디가 분해나 된 듯이 손가락도 발가락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팔다리에서부터 온 몸이 식어들기 시작하더니 심장 쪽으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의 느낌에 '지금이 바로 죽음을 맞는 순간이로구나.'하고 느끼고는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렸다.

"하나님 아버지 제 인생에 하나님 일을 하지 못하고 세상 일만 하여온 것을 회개합니다."

그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회개의 기도를 드리는 중에 천정으로부터 밧줄이 내려왔다. 웬 밧줄일까 하고 쳐다보는데 "이 줄을 잡으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 음성을 듣는 순간 온 몸에 힘이 솟아 벌떡 일어나 줄을 잡았다. 그리고 두 번째 음성을 들었다. "다시는 이 줄을 놓지 말지니라." 두 번째 음성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은혜가 임하며 힘이 솟아나더니 그길로 고문 후유증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가고 있노라고 일러 주었다.

그리고는 말하기를 "내가 이런 은혜를 받았기에 옥살이에 지치거나 낙심될 때면 그날의 그 밧줄을 생각하며 이겨나가는 것입니다. 그랬더니 다른 죄수들도 나를 인정하게 된 것이지요."하고 자신의 체험담을 들려주었다. 나는 그가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에 은혜를 받았고 나의 옥살이에도 큰 위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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